사람처럼 움직이고 말을 하는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나 보았던 로봇을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형태로 곧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과 같이 휴머노이드 로봇도 성장 단계가 있습니다. 걸음마부터 대화, 학습, 감정 표현까지(?) 마치 사람이 성장하는 단계와도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
테슬라 옵티머스 |
1단계. 기계적인 움직임
처음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사람처럼 생긴 기계'였습니다. 이 로봇은 팔을 들거나 고개를 돌리는 정도의 기계적인 동작만 가능했으며, 매우 느리고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초기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인간형 로봇의 팔과 다리 관절 기술을 실험적으로 개발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혼다의 P시리즈 로봇(1993년부터 2000년까지 개발된 프로토타입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으며, 이 로봇은 사람처럼 걷기 위한 무릎 관절 구조와 균형 센서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1996년 12월에 출시된 P2 모델은 최초의 자가 조절형 두 발 보행 로봇(무서 기술사용)이었습니다.
2단계. 자율 보행
다음의 핵심은 바로 '걷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처럼 걷기 위해서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면서 환경을 감지하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2000년 혼다는 'ASIMO'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로봇이 사람처럼 걸을 수 있다"라는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로봇은 정적인 기계를 넘어, 동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 |
P시리즈와 ASIMO |
3단계. 인지와 반응
단순히 걷는 것만이 아니라, 이후 휴머노이드는 센서를 통해 사람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합니다. 이때부터는 머신비전 기술, 음성 인식, 얼굴 인식 등이 탑재되기 시작합니다.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는 인간의 표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최초의 상업용 로봇이었습니다.
페퍼의 인공지능은 IBM의 왓슨이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여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 |
페퍼 |
4단계. AI 통합
2020년대에 접어들며 로봇 기술은 AI와 본격적으로 결합됩니다. 특히 자연어 처리 기술(NLP)의 발달로, 로봇은 사람과의 대화 속 의미를 파악하고, 적절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Figure AI의 휴머노이드입니다. 이 로봇은 OpenAI의 언어 모델을 통합하여, 사람의 말에 문맥에 맞는 답변을 하고, 심지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기도 합니다.
![]() |
Figure AI |
5단계. 멀티태스킹 협업
가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동료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Figure의 로봇은 카페에서 컵을 정리하고, 물건을 냉장고에 정리하는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테스트 중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도 공장에서 반복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로봇으로 개발 중이며, 사람의 음성 지시에 따라 동작하고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합니다.
앞으로의 방향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지 기술의 문제를 넘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 법적 프레임, 감정적 상호작용을 생각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감정 모델링, 윤리 알고리즘, 인간 친화적 디자인 등 '로봇다움'보다는 '사람다움'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는 단순히 사람처럼 생긴 로봇이 아닙니다. 인간과 같이 소통하고, 인간과 상호 작용하며 반응하고, 인간과 함께 이 사회에서 살아갈 존재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람과 함께 살아갈 로봇'을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Tags
스마트 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