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9일 현재 비트코인 1코인의 가격은 한화로 약 1억 4천600만 원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이런 비트코인의 처음 가격이 얼마였을까요?
지금은 일억 원을 호가하는 디지털 자산이지만, 사실 비트코인의 첫 가치는 '0원'에 가까웠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디지털 코드에 불과했었죠. 그렇다면 이 비트코인에 처음 '가격'이 붙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그 시간으로 가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의 시작
비트코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발표한 논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금융위기 속에서 은행이나 정부 같은 중앙기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탈 중앙화된 화폐'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죠. 2009년 1월,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면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이를 사용할 곳도, 관심을 두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당연히 '가격'이란 개념은 없었죠.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다
비트코인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10년 5월 22일에 발생합니다.
한 미국인 개발자, 라슬로 한예츠(Laszlo Hanyecz)가 포럼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립니다.
누군가 나에게 피자 두 판을 배달해 주면, 1만 비트코인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누군가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라슬로는 무려 10,000BTC을 주고 피자 두 판을 먹은 최초의 사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거래는 암호화폐 역사상 첫 번째 실물 거래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이 거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BTC는 약 0.003달러, 지금 환율로 약 4원 수준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산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누군가가 비트코인에 실제 가치를 부여하고 실생활에 사용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거래 이후에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Mt. Gox(마운트곡스)가 문을 열며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비트코인은 점차 가치 있는 자산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 2010년 7월 : 1BTC = 0.05 달러
- 2011년 : 30달러 돌파
- 2013년 : 1,000달러 돌파
- 2017년 : 약 2만 달러
- 2021년 : 약 6만 달러
- 2025년 : 약 10만 달러
2010년 피자 두 판에 사용된 10,000 BTC은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1조 원이 넘습니다. 사람들은 매년 5월 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하며, 그 역사적인 거래를 추억한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미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 보지만, 사실 그 핵심은 탈 중앙성, 희소성, 신뢰 기반의 분산 시스템에 있습니다. 특히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희소한 디지털 자산으로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처음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코드 조각이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믿고 피자와 교환하면서 가격이 생겼고, 오늘날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며
그때 비트코인을 샀다면..이라는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것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트코인의 첫 가격은 단지 몇 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믿음의 가치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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